[이달의숙박인] 김범용 인톤 대표
“지금은 브랜딩 디자인 시대”

대형 자본이 움직이는 특성상 건설업계는 기준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속되는 고금리에 올해는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들조차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관광숙박산업에서는 호텔 전문 시공사로 잘 알려진 종합건설사 ‘인톤’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러한 코로나와 고금리 악재 속에서도 다양한 건축물 수주에 성공하며 우상향의 성장 그래프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뢰와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힘든 일이라는 평가다. 최근 인톤은 호텔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이다. 김범용 인톤 대표를 만나 그의 경영철학과 호텔 브랜드의 가치란 어떤 것인지 들어본다.
Q. 최근 중소형호텔 리모델링 요청이 많은 편인지?
A. 기준금리가 지난 10월에 0.25%p 내려가긴 했지만,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대부분 대출을 받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까진 금리 부담이 크기 때문에 요청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다만, 저희는 실내디자인·종합건설사면허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유형의 건축물 수주가 가능해 이를 통해 힘겨운 시기를 돌파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요즘 호텔의 디자인 트렌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A. 어떤 확고한 유행이 존재한다기보다는, 다양한 내·외부 요인들에 영향을 받아 대부분 모던·심플 스타일에 부분적으로 포인트를 주는 쪽으로 고정되는 모양새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공비용을 많이 들여 수려한 디자인을 조성해도 객단가를 올릴 수가 없습니다.모든 객실이 OTA에 노출되어 있고,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곳을 선택하니까요. 디자인에 대한 가치는 떨어진 상태이고, 어떻게 보면 ‘가성비’라는 운영 스타일이 트렌드라고도 볼 수 있겠죠.
Q. 인톤은 최상위급 결과물 지향… 경영자들이 봤을 때 비용적인 부분에서 우려할 법하다.
A. 비용적인 부분을 아예 배제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일부 경영자들은 과도하게 낮은 견적을 제시하거나 공사 면허도 없는 시공사들을 선택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과도하게 낮은 견적은 곧 경영자의 리스크를 뜻합니다. 이는 당초 견적보다 더 많은 비용이 요구되거나, 공사 중단·포기, A/S 불가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저희는 오직 높은 완성도·안전성을 추구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건전한 숙박산업 문화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Q. 건설사의 관점에서 중소형호텔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A. 아무래도 시설 보완적인 면에서 그런 것들을 추구해야 하는데, 현재 트렌드가 워낙 급변하다 보니 상권과 지역 특색 등에 따라 다각도로 분석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5년 전에 저희가 안양 소재 호텔에 조성했었던 파티룸은 아직도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7명 이상의 인원이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거든요.
Q. 인톤이 중소형 건설사로는 톱클래스로 평가받는데, 최근 진행 중인 프로젝트라면?
A. 앞서 언급했듯, 중소형호텔 수주는 아직까진 많지 않습니다. 현재 110억원·12층 규모 병원 건물 시공을 진행 중에 있고, 영등포 소재의 220억원 규모 ‘KB 자산운용’ 사옥을 마무리 중입니다.또 최근 중견기업의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의 사옥을 준공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숙박시설 의뢰가 많이 줄었지만, 저희는 시작이 그러했듯이, 숙박산업 쪽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현재 호텔 브랜드 론칭도 계획하고 있고요.
Q. 계획 중이신 호텔 브랜드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현재는 이상적인 브랜딩을 위해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단계입니다. 먼저 고객들에게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를 전달할 수 있고,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켜 줄 브랜드 명칭 등을 구상 중입니다. 앞서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지만, 지금은 디자인의 형태가 바뀌기보다는 운영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호텔 리모델링에서도 브랜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어떤 한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지면 소비자들은 호텔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그 브랜드와 로고만 봐도 그 가치를 느낄 수 있겠죠. 저희가 브랜드 론칭을 계획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Q. 브랜드를 론칭한다면 어떤 식으로 운영하실 계획이신지?
A. 넓은 범주의 경영자들이 포함되어 있는 4만개의 호텔 그룹과 상호간의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경영자들로 구성된 100개의 호텔 그룹이 있다고 가정해 본다면, 저희는 후자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일인데, 이러한 가치 창출은 상호 보완적이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영자분들과 함께해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운영에 필요한 정예 인력 관리에도 효율적이고요. 브랜드가 높은 가치를 형성했다면, 100개 혹은 그 이하로 존재해도 산업 내 문화를 리드하고 유명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의 02-3661-2457
- 고범석 기자
- 2024.11.29
출처 : 숙박매거진(https://www.sukbakmagazine.com)